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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스토리

예산 삽교 곱창 먹었쥬 신삽교곱창 맘에 딱 드는 곳 #내돈내산

by 안골드스타 2022. 2. 16.

예산 남자와 결혼한 나!

결혼 전엔 한 번도 먹지 못했던 예산 삽교 곱창을 정말 자주 먹고 있는데요. 처음엔 특유의 냄새 때문에 거부감이 들었지만 지금은 없어서 못 먹는 음식이 되어버렸어요. 두 딸내미도 돼지곱창구이를 정말 좋아하는데 네 식구가 가서 4~5인분 먹어도 늘 부족하다는 말을 할 정도랍니다. 매번 가던 식당이 있었는데 이번엔 색다른 곳으로 가보자 해서 방문했던 예산 삽교 <신삽교곱창>이에요.

 

삽교읍에 위치한 곳으로 이곳은 남편이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남편의 할아버지와 할머니 집이 있던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많이 바뀌었지만 그때 있던 식당이 현재도 있긴 하고 주변에 삽교 곱창집이 정말 많더라고요.

 

바로 앞에 넓은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하고 입성! 몇 년 동안 쭉 다니던 할머니 곱창도 좋지만 이곳은 뭔가 더 쾌적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들어가면 테이블이 있고 안쪽에는 방도 있는데 좌식 테이블입니다. 내부는 꽤 넓고 오후 4시 넘어 도착했는데 웨이팅 없어서 더 좋았어요. 

 

식당 한편에 쌓여 있는 음료수 병.

병 콜라를 좋아해서 음료수 왕창 시켜먹어야지 다짐했다죠?

 

예산 삽교 신삽교곱창 메뉴는 곱창구이 / 곱창찌개 / 삼겹살이 있고요. 공기밥 / 볶음밥 (찌개 먹을 때) / 우동 사리 / 라면 사리가 있습니다. 이외 음료, 술 등의 드링크 종류가 있고요.

 

삽교 곱창 구이는 300g 기준 12,000원으로 가성비가 좋고 곱창찌개 역시 소 22,000원 / 중 26,000원 / 대 30,000원으로 그리 비싼 편이 아닙니다. 삼겹살도 200g 12,000원이니 가격이 괜찮죠? 제가 사는 천안은 120g에 2만 원인 곳도 많아서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선 구이, 후 전골 하기 위해 곱창구이 4인분 먼저 주문했어요. 다른 곳은 잡고기 등을 섞어주는 집도 있는데 예산 신삽교곱창은 오직 돼지곱창만 가득 주네요.

 

이어서 바로 반찬 세팅!

 

구이의 느끼함을 달래줄 무초절임! 예산 삽교 곱창 먹으러 와서 무절임이 없으면 그렇게 서운하더라고요 :)

 

맵지 않은 깍두기

 

김치

 

콩나물무침

 

깻잎장아찌

 

색이 진해서 많이 짜보이지만 절대 짜지 않은 깻잎절임이에요. 반찬이 줄지 않으니 오다가다 본 사장님이 알려주셨는데 곱창구이에 싸 먹으면 참 맛있다고 함께 먹어보라고 권해주시더라고요.

 

곱창구이 먹을 때 빠지면 섭섭한 고추장. 따로 양념이 되어 있어서 살짝 묽고 매콤하면서 단맛이 나는 고추장입니다.

 

마늘은 곱창이 거의 다 익을 때쯤 넣어서 노릇노릇하게 구워 먹는 게 최고죠! 이외 상추, 소금 등이 있고 반찬은 셀프바가 별도로 있어서 필요한 만큼 더 가져다 먹어도 됩니다.

 

내 사랑 아니 온 가족 사랑 병 음료 주문! 남편과 막내는 콜라, 저와 큰딸은 환타 :)

 

곱창구이를 드셔 본 분은 아시겠지만 잘 익을 때까지 부지런히 저어가며 익혀야 해요. 꽤 많은 양이라 버거 워보이지만 원래 구이 담당은 남편이니까 주걱을 양보하고 저는 밑반찬 먹기! 

 

익다보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더 열심히 볶아가며 익히는데요. 4인분 먹고 부족해서 또 주문하고 싶었지만 도저히 다시 볶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해서 포기한 건 안비밀 입니다.

 

이렇게 윤기가 잘잘 흐르고 속까지 잘 익으면 마늘을 넣어 함께 더 볶죠! 얇은 것부터 순서대로 집어 먹다가 크기가 크고 두꺼운 건 천천히 골라 먹는데요.

 

 

소금에 콕콕 찍어서 먹어도 맛있고,

 

고추장 푹 찍어서 무채와 함께 상추에 싸 먹어도 맛있어요. 물론 사장님이 말씀하신 깻잎절임과 함께 먹어도 굿 맛! 저는 원래 소금파인데 이 날따라 쌈 싸 먹는 게 넘 좋더라고요.

 

구이 4인분 클리어하고 바로 곱창찌개 시켰어요. 중 크기로 깻잎과 제가 좋아하는 냉이가 들어갔어요. 보통 전골을 주문하면 끓이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지치곤 하는데 예산 신삽교곱창은 최신식(?) 시스템이 적용되었더라고요. 스위치를 올리면 아래로 내려가 있던 버너가 올라와서 찌개가 빨리 끓어 좋았어요.

 

 

간도 잘 맞구 제 입맛에 참 맛있었던 예산 삽교 곱창찌개! 안에는 당면, 수제비도 들어 있고 채소도 많이 들어 있어서 참 맛있답니다.

 

앞접시에 조금씩 덜어 먹다 보면 몸이 확 풀어지는 기분! 따로 공깃밥은 시키지 않았어요.

 

이유는 볶음밥을 먹기 위함! 

요정도 국물이 남았을 때 볶음밥 2인분을 볶아달라고 했죠.

 

남은 국물에 밥과 김가루, 고추장을 넣고 쓱쓱 볶아주시는데 잠시 그대로 두어 밥이 눌어붙게 만들고요. 박박 긁어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언제나 예산 삽교 곱창 먹을 땐 구이로 시작해 전골 - 볶음밥으로 마무리하는데 이날도 참 잘 먹었다 싶었죠. 당분간은 신삽교곱창만 다닐 예정 :) 구이를 좀 부족하게 먹은 것 같아서 조만간 또 방문하려고요.

 

이상 내돈내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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